CJ프레시웨이, ‘국립중앙의료원’ 급식 수주···시장공략 ‘잰걸음’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CJ프레시웨이가 새해 첫 수주를 앞세워 올해도 시작으로 병원 위탁급식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CJ프레시웨이가 새해 처음으로 수주한 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이다. 올해 첫날부터 환자와 직원식 제공을 시작했다. 하루 평균 환자식은 약 900식이며 직원식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1650식에 달한다.

현재 병원 위탁급식 시장은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3년간 대형병원 최다 수주를 기록하며 2013년 대비 2016년 기준 28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아주대학교 병원 등 시장에 나온 입찰건 중 40%를 따내며 병원 위탁 급식 시장 1위(수도권 기준)를 이어갔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기준으로 전국 30여개 주요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서 하루 5만3000식을 제공 중이다.

병원 급식은 질병 악화를 막고 균형 잡힌 영양분을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 환자의 질환과 섭취 방식에 따른 식단제공이 필수적이다. 암환자식, 당뇨식, 고혈압식은 물론 환자의 저작 능력 (씹는 능력)에 따라 다진식과 경관식 등 세분화된 서비스도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최근 증가세를 보이는 외국인 환자를 겨냥한 주요 국가별 식단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전문지식이 요구되며 병원 전문 임상 영양사 자격을 갖춘 전문인력도 요구된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09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과 공동으로 ‘암식단 가이드’를 발간한 데 이어 ‘당뇨병 식사가이드’, ‘저칼로리 저염레시피’ 등 도서를 출간한 바 있다. 2012년에는 병원 전담 조직을 설립했으며 2013년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외국인 환자 식단 개발에도 참여했다.

CJ프레시웨이 병원사업부 관계자는 “병원 수주 경쟁력의 핵심은 환자 맞춤형 식단 제공인 만큼 임상 영양학적 역량을 강화해 다양한 치료식 메뉴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병원 급식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 관련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국내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슬람 환자를 위한 할랄식 메뉴뿐 아니라 러시아나 몽골 환자 등 국가별 맞춤 식단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