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5일 기준 계란 한판(특란 30개)의 평균 판매가격은 7277원으로 평년의 5440원보다 약 30% 높은 수준이다.
전세계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가 아직 가라앉지 않은데다 개학과 함께 급식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닭고기 가격도 높아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집계한 육계 생계 가격은 지난달말 18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8일에는 2200원까지 올랐다. AI의 영향으로 가격이 안정화되기까지는 6개월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농산물과 축산물 등의 가격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정부의 가격 하락 유도에도 먹거리 가격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15일 집계한 기준으로 배추 1포기 가격은 평년보다 35.5% 비싼 4089원이며 양배추도 1포기 5101원으로 평년 대비 76.4% 높다.
또 무 1개는 2240원, 당근 1kg(무세척)은 4284원으로 평년보다 각각 68.5%, 74.4%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파도 1kg 4136원으로 54.7% 올랐다.
이밖에 한우 갈비는 100g당 5128원, 돼지고기 삼겹살은 100g당 2029원으로 평년보다 비싼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수산물 중에서는 갈치 1마리가 평년의 9570원에서 1만2050원으로 가격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AI 여파 등으로 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서 당분간 먹거리 물가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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