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유상증자 청약율 89.7% 기록주관사 인수로 자본확충엔 이상 無“투자 여력 확대로 글로벌 IB 도약”
28일 미래에셋대우는 전날까지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 결과 전체 1억4000만주 모집에 1억2558만1311주(89.70%)가 모집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약 미달된 1453만0689주는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KB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 등이 합의한 방식에 따라 인수한다.
합의 방식에 따르면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과 KB증권이 각각 35.71%를 인수하고 공동주관사인 SK증권은 11.43%의 물량을 소화한다. 하나금융투자와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은 10%와 7.1%가 배정된다.
대주주 및 주요 주주들의 불참으로 대규모 실권주가 발생했으나 안정적 배당 수익을 내세운 점이 유상증자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미래에셋대우의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22.31%)은 여신업법상 자기자본 대비 종속회사 투자액이 150%를 넘기면 안 돼 전체 배정된 물량 중 25%만 참여했다.
7.11%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네이버도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충분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유상증자에 불참했다. 10.07%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도 유상증자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국민연금 측은 “개별 종목 투자 판단에 대해서는 시장에 영향이 있을 수 있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7조3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도약하게 된다. 확충된 자본은 다시 글로벌 M&A(인수합병) 및 해외 진출 등에 사용할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미래에셋대우의 7000억원 유상증자로 약 5조원의 투자 여력 확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한다. 이는 레버리지 비율을 고려한 수치다. 레버리지 비율이란 부채성 비율로 증권사 건전성 지표로 쓰인다.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인도 증권사 설립 및 런던 법인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필요한 자금만 해도 7000억원에서 8000억원 가량이다. 또한 판교 알파돔 시티 및 코스모폴리탄 호텔 투자 등 국내외 부동산 투자도 현재 진행형이다. IPO(기업공개)시장에서도 꾸준히 트랙레코드를 쌓으며 강자로 떠올랐다.
금융당국의 초대형 IB 육성안 중 자기자본 8조 인센티브인 IMA(종합금융계좌) 기준도 충족했다. 국내 증권사 중 IMA 기준에 충족되는 건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하다. 현재 당국은 IMA 업무가 가능한 증권사의 지정 검토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기자본 확충도 꾸준히 이어간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박현주 회장은 2020년까지 자기자본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건 상태다. 미래에셋대우 최현만 부회장도 지난해 말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유상증자와 더불어 연결 세전 이익 1조원 목표 달성해 자기자본을 9조원까지 늘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최 부회장은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와 같이 16.59%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각해 자기자본을 2019년 말까지 10조원으로 확충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확충된 자기자본을 통해 올해 세전 연결 영업이익 1조원을 목표로 글로벌 M&A를 진행 및 해외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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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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