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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째 수장 공석’ 기금운용본부, 정상화 시급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1년 째 수장 공석’ 기금운용본부, 정상화 시급

등록 2018.07.30 13:22

수정 2018.07.30 13:25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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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책임자 기금운용본부장(CIO) 1년째 공석현재 실무 부서장이 본부장 직무대리직 ‘겸직’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지침) 도입이 올 하반기에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내의 인사가 하루 빨리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래픽 = 박현정 기자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지침) 도입이 올 하반기에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내의 인사가 하루 빨리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래픽 = 박현정 기자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지침) 도입이 올 하반기에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내의 인사가 하루 빨리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최고책임자 기금운용본부장(CIO)이 1년째 공석인 상황인데, 이는 1999년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이래 가장 오랫동안 자리가 비어 있다는 것. 이 외에도 핵심 보직인 실장급 다수가 빈자리거나 직무대리, 겸직 등 ‘미봉책’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

30일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는 본부장 아래 1센터, 7실, 3개의 해외사무소로 구성된다. 하지만 본부장을 포함해 해외증권실장, 주식운용실장, 해외대체실장, 뉴욕사무소장 등이 공석이고, 현재 빈자리는 다른 실장이 겸직하거나 직무 대리 등 임시방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실장급 인사는 영입에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데다 내부 발탁 역시 기금운용본부장이 1년 간 공석이어서 책임지고 인사를 주도할 사람이 없어 인사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현재는 운용전략실장이 기금운용본부장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13일자로 이수철 현 기금운용전략실장을 기금운용본부장 직무대리로 임용했다. 이수철 직무대리는 13일 돌연 사직한 조인식(해외증권실장 겸직) 전 직무대리에 이어 임시로 기금운용본부를 관리할 예정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수철 실장은 기금운용전략 수립과 다양한 운용경력을 갖춘 전문가로 글로벌 기금운용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국민연금은 이 직무대리를 중심으로 시장 변동성에 대처하고 안정적 기금운용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직무대리는 지난해 7월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이 사직한 이후부터 1년간 조직을 이끌며 지난해 7.28%의 높은 기금운용 수익률을 내는 데 기여한 인물이다.

그러던 그가 최근 갑자기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투자업계에서는 최근 국민연금이 발표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감사결과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 직무대리는 내부 감사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을 조사한 특별검사팀에 협조한 직원 등을 공개적으로 질타한 사실이 확인돼 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국민연금공단이 새 기금운용본부장을 찾는 데 난항을 겪는 등 내부 조직이 흔들리면서 스튜어드십 코드와 같은 중요 정책의 추진 동력을 상실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일각에서는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안 시행이 한 차례 연기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8월로 연기한다고 해도 국민연금공단이 이때까지 기금운용본부장 공백을 메우는 것은 쉽지 않다.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기금운용본부장 재공모 공고를 하고 지원서 접수를 시작했지만 선임까지 최소 두 달은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기금운용위원들이 있는 만큼 기금운용본부장 없어도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도입 초기과정부터 기금운용본부장 없이 제대로 중심을 잡을 수 없다며 시장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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