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8억 규모 LNG선 1척 수주···연간 목표 69% 달성3분기 영업이익 559억 전망···매출은 2억549억 예측삼성重 "올해 수주, 연간 목표치 상회할 것으로 전망"
연간 목표액 69% 달성···LNG운반선 선가도 '고공행진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일 아시아 지역 선사와 LNG 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3508억원이며, 선박 인도 기한은 오는 2026년 9월까지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 체결로 연간 목표(95억달러)의 69%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익성이 좋은 고부가가치선 위주로 수주를 따냈다. 선종별로는 ▲메탄올 컨테이너선(16척) ▲LNG 운반선(7척)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이다. 누계 수주 금액으로는 66억달러다.
이 중 삼성중공업이 최근 수주에 성공한 LNG 운반선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불린다. LNG는 기존 연료인 석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적고, 석탄의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어 전 세계 탈(脫)탄소 기조에 적합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등 경쟁사들도 LNG 운반선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올해 연간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한 122척 중 20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고, 한화오션은 9척 중 5척이 LNG운반선이다.
LNG 선가도 최근 오름세를 보여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의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9월 말 전년 동기 대비 13.26% 상승한 175.38포인트(p)로 집계됐다. 신조선가는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평균 100으로 기준 내 지수화한 지표로, 지수가 높을수록 업계 호재다.
LNG 운반선 선가는 연초(2억5000만달러) 대비 6% 상승한 2억6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LNG 운반선 선가는 지난해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LNG 해상 운송 수요가 증가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초에는 2억5000만달러로 출발, 월 100~500달러씩 상승했다.
3개 분기 연속 흑자 간다···하반기 카타르 프로젝트도 '순항'
업계 호황에 따라 삼성중공업의 하반기 전망도 밝게 점쳐졌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억549억달러, 559억달러로 전망됐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개 분기 연속 흑자다.
상반기 기준 삼성중공업은 2개 분기 연속 세 자릿수대 영업수익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2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조선 3사 중 가장 빠르게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196억원, 2분기는 589억이다.
아울러 하반기 예정된 카타르발 LNG 프로젝트도 삼성중공업의 개선된 실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카타르 프로젝트는 카타르 정부의 대표적인 LNG 프로젝트로, 규모와 발주 척수만 각각 12조원, 40척에 이른다. 국내 조선 3사는 지난 7월부터 2차 물량에 관한 발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내 카타르 LNG 운반선 대량 발주가 예정된 만큼 올해 수주도 지난해에 이어 연간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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