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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유동화증권 내년 상당수 만기 도래···유동성 리스크 상존"

금융안정보고서

"PF 유동화증권 내년 상당수 만기 도래···유동성 리스크 상존"

등록 2022.12.22 13:54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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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DB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한국은행 DB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올해 10월 이후 정부와 한국은행의 시장안정화정책 등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시장 불안이 점차 진정되고 있으나 상당수가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대내외 충격 발생시 유동성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2이 발표한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건설·부동산업대출, PF대출 등 부동산 기업금융에 대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9월말 전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2696조6000억원 중 부동산 기업금융은 107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건설·부동산업) 및 PF(대출·유동화증권) 취급이 빠르게 확대됐으며 보증기관의 사업자보증도 2020년 이후 분양·임대보증금 보증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업대출의 경우 2017년 이후 부동산가격 상승세, 주택공급 확대 등으로 건설·부동산업 대출이 올해 9월 말 580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0% 늘었다. 이는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크게 증대된 모습이다.

같은기간 PF대출은 116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8% 늘었다. PF대출은 PF 부실사태 이후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되었으며, PF유동화증권(46조8000억원, 8.1%) 발행도 증권사의 PF대출시장 참여 확대로 증가했다.

특히 금리상승, 부동산경기 둔화, PF 관련 신용사건 발생 등을 계기로 부동산 기업금융의 유동성·신용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신용경계감이 증대하면서 PF-ABCP 금리가 급등하고 발행 및 차환이 크게 위축돼 매입보증을 제공한 증권사와 건설사의 유동성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한은은 올해 10월 이후 정부와 한국은행의 시장안정화정책과 금융업권 자구노력 등으로 PF유동화증권시장 불안이 점차 진정되는 모습이나, PF유동화증권 상당수가 내년 상반기 이전에 만기도래할 예정이어서 대내외 충격 발생시 유동성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현재 부동산 기업금융은 과거 PF 부실사태 당시와 비교할 때 부실 정도가 크지 않고 금융기관 복원력도 양호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부동산 기업금융 규모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금리가 높아지고 주택가격 하락세가 가파르다는 점, PF유동화증권을 통해 자본시장과 부동산 PF대출 간 연계성이 높아진 점, 비은행권의 익스포저가 확대된 점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일시적 유동성 경색이 정상기업과 금융기관의 신용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단기자금시장 등에 대한 적기의 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미분양 부담 완화를 위해 규제완화 등을 통해 주택수요 기반을 안정화시키고 금융기관의 부동산 기업금융 취급 한도 관리를 통해 과도한 리스크 추구 행태를 차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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